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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아파치' 헬기 36대 도입키로…北 특수부대 서북도서 상륙 저지
윤동빈 기자
이메일ydb@chosun.com
아파치 헬기의 정면./보잉 제공
우리 군의 차기 대형공격헬기(AH-X)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가디언(AH-64E)’ 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북한군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탱크 등 기갑 전력 열세를 만회하고,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침투에 대해서도 전천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1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형 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아파치는 미국과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한국이 구매하게 됐다.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가디언은 작년부터 벨사의 AH-1Z, 터키 TAI사의 T-129과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낙점됐다.
아파치 가디언은 ‘아파치 롱보우’라 불리는 AH-64D의 블록3 버전이다. 최고 시속 293km, 항속거리 480km인 아파치 가디언이 현재 육군에서 운용 중인 코브라(AH-1S) 헬기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최대이륙중량’과 ‘레이더’다.
먼저 코브라와 아파치 가디언의 이륙중량은 각각 약 4.5톤, 8톤이다. 아파치 가디언이 코브라보다 2배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다. 코브라가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8기, 2.75인치(70mm) ‘히드라’ 로켓 14발, 20mm 기관포를 실을 수 있다면, 아파치 가디언은 무겁지만 성능이 좋은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6기, 스팅어(AIM-92A) 공대공 미사일 4기, 히드라 로켓 76발, 30mm 기관포를 장착할 수 있다.
뉴시스
아파치의 두 번째 차별화된 성능은 ‘롱보우 레이더’다. 아파치의 프로펠러 가운데에 버섯 모양으로 달려있는 이 레이더는 1000개 이상의 지상목표물이 적인지 아군인지 식별할 수 있고, 그 가운데 128개 목표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또 우선 목표물 16개를 지정해 ‘헬파이어’ 미사일로 한꺼번에 타격할 수도 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위원은 “아파치 가디언이 도입되면 무엇보다도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대규모 서북도서 상륙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며 “육상 전면전보다 국지도발을 감행하려는 북한에겐 서북도서의 아파치가 매우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아파치 헬기./영국 해군 홈페이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백령도에 수 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코브라 헬기는 한 번에 한 목표물만 타격 가능하다. 대전차 미사일 ‘토우’를 발사하면, 헬기가 발사지점에 고정된 상태에서 사수가 조준경으로 목표물을 끝까지 조준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목표물이 3km 떨어져 있다고 하면, 초속 200m인 토우 미사일로 1개 목표물을 명중시키는데만 15초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북한이 철산 반도 해군기지에 보유한 50여 척의 공기부양정에 특수부대원 2000여명을 나눠 태우고 한꺼번에 상륙을 감행할 경우, 수 대의 코브라로는 방어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아파치 가디언은 16개의 우선목표를 지정하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파치에 장착된 헬파이어 사수가 끝까지 조준할 필요없이 미사일 스스로 목표물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발사 후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미사일 발사 시 15초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야 하는 코브라에 비해 적 대공화기에 대한 노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 야간 작전이 제한적인 코브라와는 달리 ‘2세대 전방 적외선감지장치’를 장착한 아파치는 주·야간, 안개 낀 날씨를 가리지 않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
3월 25일 동해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인민군 제324대 연합부대와 제287대 연합부대,
해군 제597 연합부대의 상륙 및 반(反)상륙 훈련./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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