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과학 & 우주

미 항공우주국 “6년 뒤 소행성 포획”

淸山에 2013. 4. 8. 02:52

 

 

 

 

 

미 항공우주국 “6년 뒤 소행성 포획”

유병선 선임기자 ybs@kyunghyang.com


 

ㆍ“오바마, 내년 1억달러 책정”
 
잠자리채로 곤충을 잡듯이 6년 뒤쯤 인류가 지구 근처를 떠도는 소행성을 ‘포획’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공상소설 같은 소행성 포획 계획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9년을 목표로 추진한다.
 
빌 넬슨 미 상원 과학·우주소위원장(민”주·플로리다)은 지난 5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행성 포획 계획을 밝히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 회계연도 예산에서 이 계획에 1억달러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BC가 6일 보도했다.
 
항공우주국이 목표로 하는 소행성은 지구 근처를 도는 수천개 가운데 지름 7m에 무게 500t의 소형이다. 목표가 정해지면 로봇 우주선이 다가가 조임끈이 달린 커다란 주머니로 소행성을 가둔다. 태양전지 추진 엔진이 달려 있는 이 주머니로 회전 속도를 늦춘 소행성을 달 근처로 이동시킨다. 항공우주국은 목표대로 2019년 소행성을 포획하게 되면 2021년 차세대 유인 우주선 오리온호를 보내 소행성의 구성성분 등을 탐사할 계획이다.
 

소행성 포획 상상도. | 미 켁우주연구소 제공

 

 소행성 포획 계획은 지난해 캘리포니아공대의 켁(Keck)우주과학연구소가 항공우주국에 제안한 것으로, 10년에 걸쳐 모두 26억달러가 소요되는 프로젝트다. 소행성의 크기가 커지거나 포획한 소행성을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이 추가된다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 항공우주국은 2014 회계연도 예산에서 1억달러가 책정되는 대로 포획 가능한 소행성 물색에 나서기로 했다.
 
넬슨 위원장은 소행성 포획 계획이 “소행성의 자원 탐사와 화성의 탐사까지 포괄하는 커다란 우주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