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자연 & 환경

웰빙·힐링 붐 … 편백나무 금값

淸山에 2013. 4. 4. 06:35

 

 

 

 

웰빙·힐링 붐 … 편백나무 금값
[중앙일보]

 


아토피·스트레스 완화 효과
건축자재·조림사업 1순위 수종
묘목값 껑충 … 웃돈 줘도 못 사


울산시 울주군은 지난달 15일 웅촌면 통천리 야산에 편백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5일 식목일 행사를 앞두고 미리 묘목을 심은 것이다. 울주군은 소나무가 주류인 관내 임야의 수종(樹種)을 순차적으로 편백나무로 바꾼다는 계획을 지난해부터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3만 그루를 심은 데 이어 올해에도 1만95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편백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게 될 15~20년 앞을 내다본 장기 프로젝트다.

 하지만 묘목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울주군은 전남 장성군의 육종장 등 세 곳을 돌아다닌 끝에 어렵사리 필요한 물량을 확보했다. 김현근 울주군 산림공원과장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편백나무 숲 조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편백 심기에 나선 지자체는 울주군만이 아니다. 울산시 남구도 식목일 행사를 앞두고 지난달 선암동 호수공원에 편백나무 1500그루를 심었다. 전남 고흥군은 최근 전남도에 묘목 1만5000그루를 주문했다. 고흥군은 이미 올해 43㏊에 심을 수 있는 묘목 11만 그루를 확보했다. 고흥군 송자섭 부군수는 “나로우주센터 등 관광지 인근에 경관 숲을 조성하기 위해 추가 구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미 전국 최대의 편백나무 숲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장성군도 올해 초 묘목 11만5000그루를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양묘협회에 묘목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전국 국유림에 편백나무를 공급하는 산림청 산하 전남보성 양묘사업소는 올 들어 3월까지만 묘목 85만 그루를 각 지자체에 공급했다.

 

  최근 웰빙 붐과 힐링 열풍을 타고 편백나무의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 들어 65㎝ 이상 4년생 종묘 가격을 3329원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실제 나무시장이나 온라인 등에선 6000~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20% 이상 뛰었지만 웃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남 강진에서 편백나무 묘목을 생산하는 임회진씨는 “식목철에 접어들면서 전국에서 ‘작은 나무라도 달라’는 전화 문의가 하루 수십 건씩 오는데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다량 함유해 아토피 치료나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가 우거진 전남 장성군 축령산과 장흥군 편백 치유의 숲 등에는 매년 전국에서 100만여 명 이상이 찾아 산림욕을 즐긴다. 산림욕 외에도 히노키 욕탕 등 건축자재나 인테리어, 가구, 크리스마스트리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또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베어냈거나 산불이 난 임야의 조림사업에 1순위 수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시 동구는 지난해 산불이 난 봉대산 자락과 명덕호수 공원에 편백나무 6000그루를 심어 산림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편백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늘어난 것도 편백 열풍 확산의 원인 중 하나다. 난대성 수종인 편백은 남부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전남(3만6000㏊)은 전국 재배 면적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생육전선이 북상해 충남 지역에서도 기르는 곳이 늘고 있다.

 

 보성=최경호 기자, 울산=차상은 기자

 

 

◆피톤치드=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이다.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 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백(扁柏)은

 

일본 원산의 상록교목이다. 회목(檜木), 히노끼(ヒノキ), 노송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30~40m, 폭 1~2m 가량이며,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작은 바늘 모양의 잎이 가지에 밀생한다. 봄에 가지 위에 작은 꽃이 피며, 10월에 녹색의 구과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구과는 지름 1㎝로 7~9개의 방패 모양인 비늘조각으로 되어 있다. 잎과 목재에는 1%의 정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축령산 편백 나무

 

 

 

 

 

편백나무와 측백나무를 구별하는 법

2011/07/13
*‘피톤치드’라는 용어가 한때 유행하면서 편백나무도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그리고 편백나무와 참 비슷하게 생긴 측백나무가 있는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와 관련이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가 바로 대구 달성의 도동 측백림이다.
 
편백나무와 측백나무 모두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이름도 비슷하지만 수형과 수피, 잎모양 또한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두 나무 모두 수피는 적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세로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갈라지며 벗겨진다. 잎 모양도 사진과 같이 언뜻 보아서는 구별이 되지 않는다.
 
편백나무(학명:Chamaecyparis obtuse )는 노송나무라고도 하며 높이가 40m까지 자라기도 하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조림 수종으로 선택되어 많이 자라고 있으며 편백나무 휴양림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한국과 일본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편백나무 보다 비교적 작은 측백나무(학명:Thuja orientalis )는 25m 정도 자랄수 있다고 하며 정원수나 울타리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흔히 관목상으로 자라고 절벽지나 석회암지대에 잘 자란다.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강하다. 양수이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한국과 중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두 나무를 쉽게 구별하려면 열매를 보면 된다. 사진과 같이 편백나무의 열매는 축구공 모양이나 측백나무의 열매는 사방에 뿔이 달려있다. 잎도 자세히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피톤치드
- 나무가 외부의 해충이나 침입자들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뿜지만 사람에게는 이로운 방향성 물질. 모든 나무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피톤치드를 발산하는데 나무마다 분사하는 피톤치드의 양은 물론이고, 성질과 특성 그리고 기능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겨울을 나는 침엽수 수종이 활엽수 수종보다 두 배 이상의 피톤치드가 발생된다. 침엽수 중에는 편백나무가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으며 겨울보다 나무의 활동이 활발한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상록침엽교목
- 사계절 항상 푸른 침엽수중 줄기가 가지가 분명한 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