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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 찍으러 간 오산기지에서 포착한 미해군의 EA-18 그라울러…대박

淸山에 2013. 3. 22. 03:41

 

 

 

 

 

 

B-52 찍으러 간 오산기지에서 포착한 미해군의 EA-18 그라울러…대박
 작성자 : yeon72 2013-03-21 by yeon72

 

 

“오늘 B-52가 비행한다는데 사진 제공하는지 확인해봐..”

출근한지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부장에게 숙제를 받았습니다.  키리졸브가 시작되고 북한이 도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매일 몇개씩 받는 숙제에 휴대폰의 남은 무료통화 시간은 줄어만 듭니다..

 

바로 미 7공군 공보관에게 전화를해 확인을 했습니다..

“저. 오늘 한반도 비행한다고 하는거 있자나요.. 어제 부장관님이 말씀하신거요.. 그거 사진 오늘 제공하시나요?.”

” 아직 결정이 안됐습니다. 여러가지로 이야기중인데 확인되면 알려드릴께요. 더 물어보실것 없나요?”

” 머 어차피 그외의 제가 궁금한것은 말씀해 주실 수 없는 것인데요머… 괜히 물어봐서 곤란하게 안만들려고요..ㅎㅎㅎ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공보관님 대답의 뉴앙스가 좀 이상했습니다 .먼가 있는것 같은데…..

데스크에게 이야기하고 오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한 오산 비행장부근은 안개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비행기 이착륙에는 문제 없겠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뿌연것이 아무것도 안나오겠습니다. 이런…

일단 비행장 주변을 한바퀴돌며 상황파악을 해봅니다. 여기를 가도 안개,,,저기를 가도 안개.. 기지내 공사로 인해 흙더미기가 비행기 보다 높이 쌇여 있습니다..

비행기가 보이지 않겠구먼..

돌아나오는 길에 높이 쌓인 흙더미 사이로 먼가 보입니다.   이런.  대박..

 

 

미해군의 최신의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2대가 흙더미 사이로 보였습니다.

오산에 가끔 들어온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한번도 보지 못했던 ..물론 언론에 나온적도 없던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 … 아싸….

일단 가까이 가보자… 차를 몰고 가까이 가봅니다. 혹시 잘보일까하고..

철조망 옆에 바짝 붙어 보니 공사장의 흙이 가려져 더 안보입니다.

 

에이 안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원래 목적이었던 B-52나 기다려 봅니다.

이 넘은 언제나 오려나….. 느낌이 이상해 오긴 했지만 확신도 없는 기다림을 해야했습니다.

2시간여의 기다림… 안오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맘을 비우고 있던중 하늘에서 시커먼것이 날라옵니다…계속 지켜보던 착륙코스가 아닌 다른쪽에서….

B-52가 머리위로 날라옵니다. 70~200 줌 렌즈로도  될만큼의 거리에서 지나처 갑니다… 숙제도 다했고…ㅎㅎㅎㅎ

 

 

 

 

 

 

 

비행장위를 낮은 고도로 지나치는 B-52…. 선회후 착륙을 하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더 기다리니. 활주로로 나오는 두대의 그라울러…. 재수……ㅎㅎㅎㅎ

옆에 있는 400mm렌즈로 보니 딱 알맞게 파인더에 들어옵니다..

 

 

 

 

 

 

 

 

그라울러 두대가 이륙을 했습니다..

B-52와 함게 작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나오는 길에 한국일보기자와 경기신분의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쪽도 운이 좋게  도착하자마자 B-52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라울러는 뭔지 몰라서 안찍었고

혹시나 작전후 복귀해 착륙할지 몰라 또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역시 혼자 보다 한사람이라도 같이 있으니 기다리는 것이 좀더 재미있습니다.

2시간 반이 지나도록 B-25도 그라울러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 기지로 돌아간것 같습니다..

모두들 철수하리고 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

서울에 돌아와 경기신문의 후배랑 전화통화중에 한국일보에서 연합뉴스에 사진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한국일보 기자 자신이 지방 연합에 사진 주지 말라고 해놓고… 나참… 게다가 중앙지 사진부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B-52″를 찍었는데 사진 제공해줄테니 쓰겠냐고 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련 행동은 특종을 했을때 하는 행동인데.. 그것도 직접 전화하지도 않고 타사에서 요청을 하면 사진을 제공해주는데….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선사업을 하시기로 마음을 먹었나 봅니다.. 아니면 엄청 자랑하고 싶었거나….

이해가 가지 않은 이 행동으로 저와 경기신문 후배는 씁쓸해 집니다… 상도덕은 어디갔나…. 유치하게 단독도 아닌데.

물을 먹은것도 아닌데… 물먹은 이 기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젠장…. 먹고 살기 힘듭니다…

 

 

http://blog.donga.com/yeon72/archives/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