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淸山에 2009. 8.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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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 Giovanni Marradi - Jus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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