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주인의 무덤 옆을 지키는 충견 조선닷컴
아르헨티나 충견 캡틴./출처=데이트라인뉴스.
6년 동안 주인의 무덤을 지킨 충견(忠犬)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14일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이 개는 아르헨티나 지방 비쟈 카를로스 파스의 공원묘지에 있는 죽은 주인의 무덤 앞을 지킨다. 공원묘지 노동자들은 무덤을 한결같이 지키는 이 개에게 ‘캡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셰퍼드 잡종인 캡틴의 주인이었던 미겔 구스만은 2006년 세상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인의 무덤을 찾아낸 캡틴은 그날부터 무덤 곁을 맴돌았다.
구스만은 죽음을 앞두고 2005년 자신의 아들에게 캡틴을 맡겼다. 그러나 구스만이 세상을 떠나자 캡틴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유족들은 캡틴이 도망갔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구스만의 묘를 찾았던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캡틴을 다시 만난 것이다. 구스만의 아내 베로니카는 “일요일에 남편의 묘에 갔더니 캡틴이 있었다. 우연인 줄 알았는데 다음 주에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덤을 지키는 캡틴은 가끔 구스만의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놀러 가기도 한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공원묘지로 돌아와 구스만의 무덤 옆에서 잤다.
공원묘지 노동자들은 “사람들이 캡틴을 정말 좋아한다. ‘캡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수의사도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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