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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밖에 없는 인연

淸山에 2012. 8. 25. 05:17

 

 

 

 

 

한번 밖에 없는 인연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나 마흔 혹은 오십이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출처 : - 좋은 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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