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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녹을 불러 방생을 꿈꾼다 / 강용환

淸山에 2012. 8. 9. 04:31

 

 

 

 
 


      칼은 녹을 불러 방생을 꿈꾼다 / 강용환 너는 소속이 있고, 나는 소속이 없다 다만, 싸움판에 들어서면 한쪽의 세력에 서서 냉혈한 심판을 볼 뿐이다 아니 앙칼졌을 일생이 숨을 헐떡이며 쓰러질 때 너는 이제 소속이 없고, 나는 이제 소속이 있으므로 시퍼런 살기에 휩쓸리는 서러움을 참지 못해 스르릉! 쉰 음을 내며 칼집에 갇혀야 할 운명이다 죽음이여, 원망을 놓고 나를 보라! 돌무덤 속에서 생겨나 있되 없는 듯 가야할 있음에서 없음을 깨달아가는 내 삶이 아니던가 성난 물결에 밀린 다툼이 있음에는 한 조각 한 조각 나를 내려놓고 비우며 한 생의 또렷한 죽음을 서로 어루만지다 황혼이 지는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반짝이는 남은 생을 가장 낮은 모습으로 추락하여 지상에 온통 파릇한 생을 꽃피울 내가 아니던가! 하-! 슬픔이요, 통곡이다 어쩌다 없는 듯 삶을 누릴 나에게 살이 끼어 빗나간 악업의 삶으로 쓰인 내 서러운 역사다 다만, 이 절망에서 견뎌 볼 수 있음은 시퍼렇게 날이 선 이빨이 성성하게 빠지면 빗나간 운명으로 다시 환생함을 벗어보려 다투어 피를 부른 죄악만큼 검붉은 녹을 불러들여 애초의 것으로 네게서 나를 방생하려 하는 것이다

 

 

 

 

 

 
 


      칼은 녹을 불러 방생을 꿈꾼다 / 강용환 너는 소속이 있고, 나는 소속이 없다 다만, 싸움판에 들어서면 한쪽의 세력에 서서 냉혈한 심판을 볼 뿐이다 아니 앙칼졌을 일생이 숨을 헐떡이며 쓰러질 때 너는 이제 소속이 없고, 나는 이제 소속이 있으므로 시퍼런 살기에 휩쓸리는 서러움을 참지 못해 스르릉! 쉰 음을 내며 칼집에 갇혀야 할 운명이다 죽음이여, 원망을 놓고 나를 보라! 돌무덤 속에서 생겨나 있되 없는 듯 가야할 있음에서 없음을 깨달아가는 내 삶이 아니던가 성난 물결에 밀린 다툼이 있음에는 한 조각 한 조각 나를 내려놓고 비우며 한 생의 또렷한 죽음을 서로 어루만지다 황혼이 지는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반짝이는 남은 생을 가장 낮은 모습으로 추락하여 지상에 온통 파릇한 생을 꽃피울 내가 아니던가! 하-! 슬픔이요, 통곡이다 어쩌다 없는 듯 삶을 누릴 나에게 살이 끼어 빗나간 악업의 삶으로 쓰인 내 서러운 역사다 다만, 이 절망에서 견뎌 볼 수 있음은 시퍼렇게 날이 선 이빨이 성성하게 빠지면 빗나간 운명으로 다시 환생함을 벗어보려 다투어 피를 부른 죄악만큼 검붉은 녹을 불러들여 애초의 것으로 네게서 나를 방생하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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