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녀간의 슬픈 이야기♡
우리 엄마는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가정부라고 불렀다..
왜.. 왜.. 우리 엄마는..남의 집 일을 하는 건지... 나는 이해 할 수 가 없었다... 한참 사춘기 였던.. 나는 엄마가 챙피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해서 날 쪽팔리게 만드는 엄마가
죽도록 미웠다.. 그래서 나쁜 애들이랑도 어울리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다했다..
엄마도.. 나 때문에 속상하고.. 창피 당해 보라는 맘에... 엄마는,,
한번도,, 날 혼낸적이 없다..
그런 엄마는 더 싫었다.. 차라리.. 마구 때리고.. 혼을 내지.. 화도 못내게 만드는 너무 착한 우리 엄마가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많이 속상했나 보다.. 늘 웃기만 하던 엄마가... 울었다.. 괜히 가슴 아퍼서.. 질질 짜는게 싫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그렇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나는 한쪽 눈을 잃었다..
온몸은 피투성이었고..
놀라서 쫓아 오는 엄마의 모습은 흐릿하게만..
흐려질 뿐이었다.. 그렇게.. 병원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아주 어렵게.. 내 한쪽 눈을 되돌려줄
망막을 .. 찾았다고 했다..
그게 누구냐고 묻는 나의 말에 ... 죽을병에 걸린 어떤 고마운.. 분이...
자기는 어차피 죽을거니까.. 좋은일 하고 싶다고.. 자기에 대해 밝히지 말아달라고 .. 했다고.. 말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나는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그렇게.. 나쁜 짓만 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런데.. 엄마가 이상했다.. 전화기도.. 제대루 못잡고..
비틀비틀 거리고..
힘도 없는 엄마가 쓸데 없이 남에 집 가서 일이나 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비실거리지..
쓸데 없는 짓좀 하지 마.. 돈이 그렇게 좋으면..
돈 잘버는 아저씨랑.. 재혼이나 해.. 알았어??
엄마가 자꾸 그렇게 기침해대고 그러면..
내가 아주 짜증나...
엄만.. 요새 부쩍 말랐다.. 원래 삐쩍 마른 엄마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너무 이상했다.. 어디서 그렇게 울었는지..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안 울려고.. 눈물 안 보이려고 애쓰는.. 엄마가.. 정말 이상했다..
이쁜 우리 딸..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다 미안해... 엄마가 우리딸 우리 애기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가 그동안.. 그런 일해서 속상했지??? 우리딸..응?? 그런데. 이제 엄마 그일 안해도 될 것 같아.. 엄마 돈 많이 벌어따.. 이제.. 우리 딸 맛있는것도 사주고..
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고.. 그럴수 있을만큼.. 많이 벌었어 .. 그런데.. 말야... 혹시.. 우리딸...우리.. 딸... .. 엄마.. 조금 오래 여행 갔다와도 괜찮지? 우리 딸 혼자 두고 여행 가서.. 미안하지만.. 엄마 가두 되지???
가던지 말던지..
그렇게 돈 많이 벌었으면.. 오기 싫으면 오지마..
그래.. 고맙다.. 역시 씩씩한 우리딸이야.. 엄마 없어도..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잇는것도 꽉 채워놓고 가고.. 우리 딸 좋아하는.. 잡채도.. 많이 해놀께.. 잘 있어야되...
엄마가 혹시 늦어도 .. 알아찌??
엄마..
내가 그렇게 귀찮았어??
그럼 버리지 뭐하러 키웠어..
.........
엄마는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평소에 표현을 잘 안했었기 때문에,.. 그냥,, 넘겼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오랜 만에.. 느껴보는.. 따사로움이었다.. 부엌에 나가보니,, 밥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창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있었다.. 여행 갔나 보네.. 췌!
딸버리고 여행가면 기분 좋나?
그런데.. 왠지 불길했다.. 그날.. 이상한 엄마의 행동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방에 가보니.. 엄마 침대위에.. 하얀 봉투와.. 쇼핑백이 있었다,..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우리딸.. 일어 났구나..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엄마는 벌써.. 여행을 떠났는데.. 엄마가.. 많이 아펐어.. 우리 딸 엄마 많이 걱정한거.. 엄마 다알아..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데.. 또.. 미안한게 있네.. 우리 딸한테.. 엄마.. 여행이 많이.. 오래 걸릴것 같은데.. 혼자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있는거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