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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fice [피아노]

淸山에 2012. 7. 14. 06:59

 

 

 

 

 Sacrfice [피아노]

 

 

 

황량한 해변가에 피아노 한 대와 두 모녀가 서있다.

 

벙어리에다 미혼모인 에이다(홀리헌터분)는 자신의 아홉살 난 사생아인 딸

플로라(안나파킨)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낯선 땅에 도착한다

 

에이다는 어릴 때부터 말을 할 수 없었고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은
피아노와 그녀의 딸 플로라뿐이었다.에이다의 남편 스튜어트(샘닐분)는

에이다의 소중한 분신과도 같은 피아노를 짐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해변가에 버려둔다.

 

버려진 피아노는 몸에 문신을 하고 글조차 모르는 남편의 친구

베인스(하비키탤분)가 옮겨놓는다.


그녀는 피아노를 치기 위해 베인스의 집을 매일 방문하게 되고 베인스는 그녀에게

피아노를 치는 동안에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햐게 해달라고 한다.

 

이 협상을 계기로 이들을 비밀스럽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된다.

그 사실을 안 스튜어트는 질투와 분노로 그녀의 손가락을 자르지만
베인스는 그녀에게 철로된 인조 손가락을 만들어준다.

 

스튜어트는 결국 그런 에이다를 베인즈와 함께 떠나보낸다.

 

 

이영화는 뉴질랜드출신의 신인 여류감독 제인 캠피온의 93년 칸느영화제 수상작이다.

19C말 유럽의 식민지였던 광활하고 미개척지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스무살의 미혼모와

그녀의 딸 플로라가 엮어가는 삶을그린 다소 전율을 느끼게하는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에서 피아노는 줄거리를 이어가는 사건의 동기와 벙어리

에이다의 생각과 감정을 대변하는 에이다의 분신 그자체였다.

 

성적으로 무능한 남편 스튜어트와 벙어리지만 감성적인 에이다,무식하고

원초적인 베인즈. 이렇게 세사람의 복잡하고도 아주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독특한 감성으로 아주 잔잔하게 묘사해냈다.

 

뉴질랜드의 광활하고도 거친 숲과 바다.

피아노를 치며 성에 눈을 떠가는 벙어리여인.
바다에 가라앉는 피아노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