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바닥에 눕고…
치유숲길은 맨발로 계곡물을 오르며 발바닥 지압 효과를 보고 오감을 통한 숲드러눕기와 나무 끌어안기로
자연과 교감하는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 나무와 대화하며…
치유숲길은 맨발로 계곡물을 오르며 발바닥 지압 효과를 보고 오감을 통한 숲드러눕기와 나무 끌어안기로
자연과 교감하는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 계곡을 오르고…
치유숲길은 맨발로 계곡물을 오르며 발바닥 지압 효과를 보고 오감을 통한 숲드러눕기와 나무 끌어안기로
자연과 교감하는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 호랑이가 네 발로 걷는 모습을 본뜬 호보법(虎步法)은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운동이다.
▲ 기체조를 통해 대자연의 맑은 에너지를 몸속으로 흡입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치유숲길은 모두 여섯 코스. 숲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바라보는 과정이 해발 360m까지 걸쳐 있다. 이곳에선 깊고 길게 하는 복식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명상과 함께 맨발로 계곡물을 오르면 발바닥 지압 효과도 볼 수 있다. 경력 10년차 소방대원 노승민씨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울적했던 기분이 금세 상쾌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작 전에는 천근만근 짓눌린 몸처럼 무거워 보였던 대원들은 잠깐의 숲길 산책 후 마치 잔잔한 바람에도 훌훌 털고 날아갈 새털처럼 가뿐해 보였다.
숲의 치유 효과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계곡의 물 등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인간의 자연 치유 능력인 면역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는 데서 기인한다. 나병춘 산림치유사는 “스트레스성 고혈압과 아토피 환자 등을 치유해 주는 건강요법인 산림테라피가 서구에서는 일찍부터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 숲속에서의 기체조는 면역력을 키운다.
▲ 아로마 향을 맡으며 치유를 받는 모습.
▲ 손가락 경락운동을 하고 있는 휴양객들.
▲ 대지에 누워서 명상을 취하는 모습.
▲ 사상체질별로 나무를 찾아 기체조를 하는 모습.
애초 치유의 숲은 의학적 치료가 아닌 질병을 예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사업이었다.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치유 효과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청은 이곳 이외에 현재 전남 장성과 강원 청태산에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병원에서도 아토피·스트레스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의 예방과 치유에 숲의 자연 치유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휴양림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코스인 ‘나무군락체험’ 시간이다. 여성 대원인 김선희씨가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 친구로 삼고 부둥켜안으며 대화를 청하고 있었다. 김씨는 “길가의 풀이나 이름 모를 꽃, 돌멩이 하나까지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좋은 말을 해 주면 그 혜택이 나한테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묵 산림치유사는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인체는 스스로 건강하며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치유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숲은 ‘치유’와 ‘건강’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