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생물자원관·임완택 교수팀
우리나라에서 생물분류학상 상위단계에 있는 ‘강(綱ㆍclass)’을 새로 발견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카이스트 임완택 교수(사진) 연구팀은 2일 “지난해 ‘자생생물 조사ㆍ발굴 사업’을 벌여 원핵생물
(세포핵이 없는 원핵세포로 이뤄진 세균 등의 생물)군에서 새로운 강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안토니 반 루벤후크’지에 최근 발표됐다.
핌브리이모나디아라는 신강(新綱)으로 발표된 핌브리모나스 진셍지솔리.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생물은 분류할 때 하위단계부터 ‘종-속-과-목-강-문-계’로 분류한다. 과에는 다수의 속이 속해있고, 속에는 다수의 종이 속해있는 식이다. 강은 분류 차례에서 계와 문에 이어 세 번째로 상당히 높은 단계다. 연구팀이 발견한 새로운 강의 이름은 핌브리이모나디아(Fimbriimonadia)다. 이는 아르마티모나데테스(Armatimonadetes)문에서 세 번째로 분리됐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핌브리모나스 진셍지솔리(Fimbrimonas ginsengisoli) 종은 경기도 포천의 인삼밭에서 발견됐다. 인삼의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합성과 관련된 효소를 갖고 있어 효능 연구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이 출현하는 일은 흔하지만, 신강이 출현하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새로 등장한 강은 3개뿐이다.
원핵생물은 현재까지 35문 60강이 보고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2006년 이후 매년 신종 100개를 발표했고,
2007년 신강인 오피투타에(Opitutae)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