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나비효과' 발생… 부산 등 주요 항만들 화물운송 중단돼
조선닷컴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6/30/2012063000873_0.jpg)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폭우로 인해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나비 효과’란 가령 서울에서 나비가 친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뉴욕에는 폭풍우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한다.
30일 오전 7시30분쯤 오랜만에 내린 비와 바람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 공사장의 가림막이 떨어졌다. 무게 5톤에 달하는 이 철골 가림막은 근처 전신주를 덮쳐 인근 지역이 6시간 가까이 정전됐다. 이 정전 사고로 케이엘넷이라는 회사의 서버 가동이 중단됐다.
문제는 케이엘넷은 주요 항만의 화물 운송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어하는 기업으로, 이 회사 서버의 가동이 정전 사고로 중단되면서 전국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화물 운송도 중단됐다.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갔던 부산항은 케이엘넷의 화물운송 제어가 중단돼 또 다시 3시간이나 컨테이너 반·출입이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바람이 전국 항만의 가동을 멈추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항만의 가동 중지를 폭우와 비바람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중요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는 정전에 대비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구비해 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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