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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럽 여행기(1) - 조약돌(회원)

淸山에 2012. 6. 20. 19:41

 

 

 

 

 

나의 유럽 여행기(1) 
 
 
 여러 나라 사람들의 웃는 모습
조약돌(회원)    

 
 오늘은, 필자가 몇 차례에 걸쳐 여행을 다녀온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에 대한 대강
 
 유럽은 우리들에게 꽤나 잘 알려진 大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외로 속속들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 유럽에 몇 개 나라가 있는지, 그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으면 99.9 % 사람들이 대답하지 못한다.
 
 유럽 대륙은 최근 20 년 동안에 소련이란 나라가 무너지면서 이 나라에서 분리 독립된 신생국가들이 많이 생겨났고 또한 유럽 연합이란 새로운 경제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은 대륙이다.
 
 유럽 대륙에 몇 개의 국가가 존재 하는지에서부터 이론이 있을 수가 있지만 대체로 50개 국가
 
 라는 데 의견이 접근하며, 유럽/아시아 대륙에 걸쳐 방대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까지를 포함하면 유럽대륙의 면적은 대충 400만 평방 km 에 근접한다.
 
 50 개 국가 중에서 현재 27 개 국가가 유럽 연합(EU)에 가입되어 있으며 유럽 국가가 아닌 터키 등 5 개국 정도가 유럽 연합 가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27개 EU 국가 중에서 16 개국이 EU 단일화폐인 유로 화를 사용하고 있고,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 지역을 통칭하여 EURO ZONE이라고 칭한다. 영국처럼 EU 국가임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自國 화폐를 계속 쓰고 있는 국가가 무려 11개국이나 되는 반면에 반대로 EU 국가가 아니면서도 EU 의 동의를 얻어서 자국 화폐를 폐지하고 유로화를 쓰는 나라도 모나코나 산마리노 공화국 같은 나라도 11개국에 이른다.
 
 EU 국가 중에서 영국이나 덴마크, 스웨덴처럼 기존의 自國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유로貨로 전환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유로화 채택을 유보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동구권의 EU 국가들 중에는 유로貨를 사용하고자 하나 국가의 신용도나 인플레이션 율 등 유럽 연합이 유로 사용을 허용하는 기준에 미달하여 아직 유로화 사용을 승인 받지 못한 국가도 폴란드, 체코를 위시하여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본 여행기는 필자가 여행했던 유럽 국가들 중에서 유럽연합에 속하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 화란(HOLLAND), 오지리(AUSTRIA), 스위스,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여행 중 보고 느낀 바를 적은 것이다.
 
 각 나라의 특성이나 역사, 지리, 산업 현황 등은 필자가 현지에서 보고 듣고 접한 바를 중심으로 일부 소개 드리겠지만, 문헌이나 정확한 통계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하거나 사실과는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밝히며 본 여행기를 읽는 과정에서 의심 나는 부분이 있다면 독자 여러분들께서 인터넷이나 문헌 등을 통하여 직접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시라고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또한 본 여행기는, 필자의 見聞을 바탕으로 한 각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경제 수준, 자연 환경 등을 다루지만, 그보다는 유럽 각국 사람들에 대한 필자의 느낌이나 유럽 여행을 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한국인들의 모습을 비교 검토하는 등 인간 군상들의 행태에 주로 관점을 두고 적었기 때문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에서 기술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기행문에는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혹시 독자 중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인에 대하여 필자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이유는, 여행객도 민간 외교관으로, 각 나라의 여행객의 수준으로 그 나라의 국격(國格)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세계인들로부터 국제적 매너를 아는 품위있는 등 국민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앞으로 해외 여행을 하게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보여 주는 진면목을 눈에 거슬리는 하나까지 내키지 않지만 솔직하게 기술함으로써 반면교사가 되도록 하기 위한 충정 차원에서 적나라 하게 적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럽 가는 길  
 
 중국, 러시아와 국교가 수립되기 전, 우리는 태평양 항로를 따라 미국의 알라스카 상공을 경우(급유를 위하여 앵커리지 중간 기착)하고 스웨덴의 스톡홀름 쪽으로 돌고 돌아 무려 17 시간에 달하는 비행 끝에 런던이나 파리에 도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 날 우리 국적기는, 인천 공항에서 서해로 나간 후 천진 쪽으로 중국 대륙에 상륙한 후에 중국의 북동부를 관통한 후에 몽골의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모스코바, 발트해를 지나서 목적지 국가로 들어가게 되며 통상 비행시간은 1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에 유럽에서의 귀국편은 한 시간이 덜 소요되는 10시간 30분 정도인데 이는 편서풍의 영향 때문이다.
 
 필자는, 한 번은 모스코바를 다녀왔고, 나머지 3 차례는 런던(영국), 파리(불란서), 암스테르담(화란)을 통하여 유럽 대륙에 각각 상륙하였으며, 매번 여행 편은 국적선사인 KAL 을 이용하였다. 유럽과의 시차(時差는) 한국이 유럽보다 7시간(다만 러시아와는 5 시간, 영국 8시간) 빠르다.
 
 웃음으로 보는 각 나라의 민족성
 
 모 항공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조종사가, 자국 신문 인터넷 판에 어떤 사람이 올린, 각 나라 국민들의 웃음에 반응하는 민족성에 대하여 적은 글이 재미있다고 필자에게 들려준 적이 있는데 공감이 가기에 여기에 기억나는 대로 소개할까 한다. 세계 여론이나 외교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미국을 빼 놓을 수가 없다는 데 누구나 동의한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인 파티에서 미국인이 재미있는 농담을 하였는 데 이 때 각 나라 사람들의 보이는 반응을 보면,
 
 불란서인 : 반응이 가장 빠르다. 가장 먼저 웃는다. 소리내어 웃는다.
 
 영국인 : 싱긋 미소만 지을 뿐 결코 소리 내어 웃지는 않는다.
 
 이태리 인 : 박장대소를 한다. 문제는 그 얘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도 열심히 웃는다.
 
 스페인인 : 안 웃는 척 하더니 돌아서자 마자 폭소를 터뜨린다.
 
 독일인 : 가장 늦게 웃는다. 심각하게 그 뜻을 음미하고 나서야 웃는다. 다만 동독 출신은 현장에서는 웃지 않는다. 집에 돌아가고 나서야 웃는다. 그것도 이불을 뒤집어 쓴 후에야 웃는다. 비밀경찰(슈타지)이 못 들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웃는다.
 
 벨기에 인 : 자신이 웃기 보다는 몇 나라 사람들이 웃는지, 그리고 소리를 내어서 웃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지 수학 계산을 하기에 바쁘다.
 
 스위스 인 : 웃는 사람이 다수이면 따라 웃고 과반수 이하이면 침묵한다.
 
 화란 인 : 상업적으로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따라 웃는다.
 
 필란드 인 : 상대방이 웃으면 긴장한다.
 
 폴란드인 : 독일인이 웃으면 돌을 던지고 러시아인이 웃으면 침을 뱉는다.
 
 루마니아 인 : 상대방과 반대로 처신한다. 상대방이 웃으면 찡그리고 화를 내면 웃는다.
 
 알바니아 인 : 상대방이 웃으면 박수를 친다. 웃는 사람은 서기장 동지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러시아 인 : 웃음이 멈추기까지 기다렸다가 혼자 웃는다.
 
 일본인 : 제일 나중에 눈치를 보면서 웃는다. 영문을 모르면서 남이 웃으니 미안하지 않도록 따라 웃는다.
 
 
 한국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는 양손을 올리며 잘 모르겠다고 멀뚱멀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필자는 그의 얼굴 표정, 멀뚱 멀뚱이 이 경우 한국인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도 필자의 짐작이 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