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대
남덕유산 삿갓샘에서 솟아나 마을 앞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걷다보면 저 멀리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사선대이다.
네 덩어리 바위가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옛날 맨 위의 넓은 바위에서 신선들이 바둑을 뒀다하여 사선대라고 불리고 있다. 사선대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사선담에 가득 고인 푸르른 솔향기 내음을 맡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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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설담
달빛 곱고 별빛 고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월성마을을 지나 흐르는 물길은 월성계곡을 이루고 하늘 아래 댕강 매달린 듯한 장군바위는 삼국시대 신라 장군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산위에 우뚝 서 있다.
그 아래 산모퉁이를 돌면 거창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분설담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물이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히면서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흩날리는 눈보라와도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 분설담(濆雪潭)의 주변은 참으로 아름답다.
부서져 흩어지는 물이 와 닿은 너럭바위에는 ‘제2동’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으며 계곡 안쪽 산언덕은 마치 책을 포개어 놓은 듯한 모습이 채석장을 닮았다 하여 거창의 소금강으로 불리어 진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가다보면 너른 천변 언덕에 육모지붕에 자그마한 몸짓의 덕산정이 보인다. 덕산정 아래 흐르는 차고 시린 물줄기를 따라 계곡을 걷고 있노라면 신선이 내려와 둘러보았다는 커다란 바위가 오래된 소나무를 둘러쳐져 있는 강선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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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대
하늘 아래 넓은 반석이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넓고 하얗게 빛나는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니 옛날 옛적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말이 그냥 전설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강선대 아래 너른 천변에는 조각이 아름답게 장식된 모암정이 있다. 은진 임씨 정자인 모암정의 천장에는 꽃병에 아름다운 꽃이 담긴 모습과 화려한 색깔의 용이 정자를 보호하고 있다.
길게 빼낸 처마를 받쳐주고 있는 활주의 초석에는 거북이, 다람쥐, 넝쿨 잎 등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다.
모암정 주변은 향기로움이 가득하다. 각양각색의 허브가 각가지의 향기를 내뿜고 있는 민들레울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허브를 이용한 비누공예와 향기로운 초 만들기, 나뭇가지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음악이 흐르고 물소리가 들리고 불어오는 바람결에 허브 향을 맡으며 여행의 피로와 일상생활 속의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허브차 한잔으로 마음 속 가득히 향기를 담아가면 어떨까 싶다. 이번 트레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