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조두남의 가락은 거의가 서정이 넘치고 따스한 생기가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산>은 다른 작품들, 특히 <산촌> <그리움> 등과 더불어 로맨티시즘이 두드러진 서정적인 가곡이다.
"소리 없는 가랑잎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로 시작되는 시의 표현이 감각적이라 할 수 있고 또는 고답주의를 상상하게 해 준다.
이에 못지 않게 악상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런 가락을 창출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콩쿠르 대회나 리사이틀의 레퍼토리로 심심찮게 오르는 것은
그 만큼 곡이 지닌 아름다움의 매력뿐 아니라, 성악의 기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나타나 있는 때문이다.
이 곡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표현되는 예술적효과가 달라서 그 범위는 다양하다 할 수 있다.
배우는 학생들로부터 전공자에 걸쳐서 매우 폭 넓은 팬을 가진 곡이다. 그만큼 쉬운 듯하면서도 곡이 가진 표현의 정곡을 찌르기는 어려운 곡이다.
작시자 혀윤석(許允碩)을 잠시 소개하면 그는 소설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즉 1934년 <<조선문단>> 잡지에 <사라진 무지개와 오뉘>를 발표하면서 소설을 많이 발표했다. <산>은 몇 안 되는 그의 시 중의 하나이다. 그는 10여 년 전인 1995년에 타계했다. 글 고진숙
출처 : 내마음의노래 (http://www.krsong.com/intro.php)
산 (허윤석 시. 조두남 곡 - 소프라노 박계 & 피아노 서행철) 소프라노 배행숙
테너 신인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