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화가들의 예술혼
"울지않은 바이올린" - 三浦綾子 -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67E3C4DEB81CB2E)
남편의 친구가 어느 날 우리 집을 방문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01F33C4DEB81CE0C)
그는 얼굴도 잘 생겼으며 건강해 보였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07113C4DEB81D103)
남편과 같이 있는 동안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읊으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A0E3C4DEB81D321)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롤줄 아세요?" 하고 물어 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03783C4DEB81D50A)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무언가를 망설이던 그는 입을 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CFC334DEB81D90C)
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 두셨냐구 물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FF9334DEB81DD05)
"실은 결혼 당시 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켜주었을 때,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B69334DEB81E010)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사람을 몇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수 있었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240334DEB81E32A)
그 후로 그는 20년동안 단 한 번도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016E334DEB81E604)
그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자기 아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380334DEB81E829)
20년 동안이나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니 인간이란 참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7889334DEB81EB18)
과연 나는 내 남편도 얼마나 많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숨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412344DEB81ED19)
정말 그 사람은 노래를 아주 잘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집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노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4A8B344DEB81F02B)
아이들도 싫어하고... 아내는 너무 시끄럽다고 한다고... 나는 진정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270344DEB81F41D)
이렇듯 정감있고 사랑이 넘치는 노래를 어째서 그 사람의 아내와 아이는 들어주지 않는지 이상할 정도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1FD344DEB81F72F)
설사 자기 남편이 노래를 음정이 틀리게 부른다 해도 가슴에 사랑이 있다면 기꺼이 들어주고 만족해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46D344DEB81F918)
언젠가 남편이 쉬는 날 집에서 조그만 의자를 만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1EB344DEB81FA1E)
값 비싸고 고급스런 의자와는 달랐지만 나는 그것이 나름대로 큰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D9E344DEB81FC26)
그런 내 마음을 전해주는 방법은 그저 아무 말없이 그 의자에 앉아서 기뻐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DF13A4DEB821037)
남편이 직장에서 있었던 있을 자랑삼아 얘기할 때, 그것이 다소 지루할지라도 조금은 감탄하며 들어주는 것 역시 그에 대한 작은 사랑이자 배려라고 생각해 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625354DEB81FE27)
이렇듯 가정이란 별 것 아닌 작은 이야기도 자랑삼아 나눌 수 있고 받아 들일 수 있는 다정하고 관대한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1748F8354DEB81FF20)
"그렇게 불품없고 조잡한 의자는 당신이나 앉으라"는 말로 남편을 외롭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18547E354DEB82010D)
그런 의미없는 말들은 남편의 가슴에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하나 더 보태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4955354DEB82021E)
그 사람이 돌아간 후... 남편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031354DEB82042D)
당신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울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7C2354DEB820621)
따뜻한 말 한마디가 계속되는 한, 내 마음 속에도 역시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란 없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144354DEB82072B)
내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울게해 주었다"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7883A4DEB820A1F)
![](https://t1.daumcdn.net/cfile/blog/1540F83A4DEB820B2C)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E613A4DEB820D35)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19D3A4DEB820F0A)
따뜻한 말 한마디가 계속되는 한 내 마음 속에도 역시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란 없을 것이다.
Out Of Africa/Carafulia/Adya Classic
원곡/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Adagi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