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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만에 찾아온 금환일식에 일본 열도 환호

淸山에 2012. 5. 21. 15:21

 

 

 

 

 

수백년 만에 찾아온 금환일식에 일본 열도 환호

조호진 기자
이메일superstory@chosun.com

 

  

 

 

 

 21일 오전(현지시간) 아시아 대륙의 광범위한 지역이 금환일식(金環日蝕) 현상을 보인 가운데 일본 도쿄인근 마찌다에서 달에 가리고 남은 태양의 테두리가 완전히 둥글게 금반지처럼 비치고 있다. /AP 연합 21일 오전 7시30분 수 백년 만에 찾아온 금환일식(金環日蝕)에 일본 열도가 환호했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태양의 테두리만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일식을 말한다.

 

일본 열도에서 금환일식이 발생한 것은 남쪽 오키나와에서 1987년 9월23일 발생한 이후 25년 만이다. 하지만 일본의 주요 도시인 도쿄는 173년 만에, 오사카는 282년, 나고야는 932년 만에 금환일식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일식은 중국의 남해안에서 시작해 한반도를 거쳐 일본 규슈를 지나 도쿄 등으로 북상했다.

수백년 만에 찾아온 금환일식을 보고자 도쿄, 나고야 등의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휴교를 했다. 일식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안경 수 백만개는 불티나듯 팔렸다.

 

일본항공(JAL)은 공중에서 금환일식을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일식이 일어나는 태평양 연안을 돌고 오는 여행상품은 최고 7만6000엔(약 110만원)에 팔렸다. 젊은 연인들이 평생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일본 열도의 금환일식을 만끽하고자 앞다퉈 신청했다는 후문이다. 

 

 금환일식(金環日蝕)

 

 

 

 

 

 


‘해를 품은 달’ 25년만의 금환일식 
입력 2012-05-21 09:33:39

 

 

부분일식이 진행된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6시 30분~ 8시 30분까지 바라본 태양의 모습이다.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려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태양의 80%까지 가려지며 오전 6시23분부터 8시48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진 최대 부분식 시각은 오전 7시 32분(서울 기준)이다.

 

일식현상은 해를 가리는 정도에 따라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나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를 가리는 것이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를 가린다. 금환일식은 해의 전부를 가리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부분 일식은 일본 남부지역과 북태평양, 미 서부지역 일부 등지에서는 ‘금환 일식’으로 관측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처럼 광범위하게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이 932년 만이어서 일부 초중고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휴교를 했다고 전해진다. 또 일본항공(JAL)은 금환일식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마련했으며,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태평양 연안을 한바퀴 돌고 오는 일식투어 상품 가격은 최고 7만6000엔(약 106만 원)에 판매됐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최근 일식은 2010년 1월15일 부분 일식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4년 후인 2016년 3월 9일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많은 해의 부분이 가려지는 일식은 2035년이 돼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21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져 출근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 6시 12분부터 20분 간격으로 8시 52분까지 촬영했다. 7시 32분에 태양의 80%가 가려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촬영정보: 캐논 EOS 1-D Mark4, 300미리 렌즈, 조리개 32, 셔터스피드 1/8000초, 수제 필터 사용. 다음 부분일식은 4년후인 2016년 3월 9일에 볼 수 있다. [변영욱 기자]

 

 

 

 

 

 

 

 

 

 

 

 

 

 

 

 

 

 

 

 

 

 

 

 

 

 

아름다운 우주쇼 '부분일식'

[뉴스1]입력 2012.05.21 09:06 / 수정 2012.05.21 09:53

 

 

 

 

 

 

 

 

 

 

 

 

부분일식이 전국에서 관측된 21일 오전 서울 도심 상공에서 달 그림자가 해의 일부를 가리는 '일식 쇼'가 관측되고 있다. 이날 일본 남부지역과 북태평양, 미 서부지역 일부에서는 해가 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펼쳐졌으며 한국에서는 약 80% 정도가 가리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사진은 오전 6시 2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것. 2012.5.21/뉴스1

 

 

 

 

 

 

 

 

일본 금환일식 때문에 안과환자 무더기 발생

 

 

 

 

일본에서 금환일식이 관측된 이후 눈에 통증과 위화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안과학회에 따르면 금환일식 이후 '일식 망막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일본 전역에서 16명이 발생했다.

 

일식 망막증은 일식을 바라보다가 망막에 손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거나 사물이 흔들려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번 일식 망막증은 금환일식을 보기 위해 맨눈으로 태양을 바라봤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환자 18명 중 16명은 12세 이하다. 학회 관계자는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눈에 위화감이 있는 사람은 안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173년 만에 나타난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의 중심부에 위치해 해가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일본에서는 금환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셀로판지 등으로 만든 도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금환일식 순간 프러포즈를 하는 이벤트나 하늘에서 태양을 바라보는 여행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상혁 기자 

 hsang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