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25년만의 금환일식 입력 2012-05-21 09:33:39
부분일식이 진행된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6시 30분~ 8시 30분까지 바라본 태양의 모습이다.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려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태양의 80%까지 가려지며 오전 6시23분부터 8시48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진 최대 부분식 시각은 오전 7시 32분(서울 기준)이다.
일식현상은 해를 가리는 정도에 따라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나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를 가리는 것이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를 가린다. 금환일식은 해의 전부를 가리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부분 일식은 일본 남부지역과 북태평양, 미 서부지역 일부 등지에서는 ‘금환 일식’으로 관측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처럼 광범위하게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이 932년 만이어서 일부 초중고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휴교를 했다고 전해진다. 또 일본항공(JAL)은 금환일식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마련했으며,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태평양 연안을 한바퀴 돌고 오는 일식투어 상품 가격은 최고 7만6000엔(약 106만 원)에 판매됐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최근 일식은 2010년 1월15일 부분 일식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4년 후인 2016년 3월 9일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많은 해의 부분이 가려지는 일식은 2035년이 돼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21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져 출근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 6시 12분부터 20분 간격으로 8시 52분까지 촬영했다. 7시 32분에 태양의 80%가 가려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촬영정보: 캐논 EOS 1-D Mark4, 300미리 렌즈, 조리개 32, 셔터스피드 1/8000초, 수제 필터 사용. 다음 부분일식은 4년후인 2016년 3월 9일에 볼 수 있다. [변영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