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명소의 풍경

단군이래 최대의 거대한 용산 프로젝트 모음

淸山에 2012. 5. 3. 10:52


 
 
 

 

용산 랜드마크 620m 세계 두 번째

[중앙일보]

 

베일 벗은 국제업무지구

서울 용산의 하늘이 달라진다. 100층이 넘는 빌딩을 비롯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저마다 특색 있는 초고층 건물이 밀집돼 현대건축의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이들 건물의 설계 컨셉트는 ‘연등’ ‘승무’ ‘구름’ ‘칼날’ 등으로 다양하고 이채롭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23개 초고층 빌딩과 상업시설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발표장에는 직접 설계에 참여한 해외 18명의 건축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 빌딩인 ‘트리플원’. 620m(111층) 높이로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바람·지진 등에 견딜 수 있는 ‘원추형’ 모양이고 대각선 형태로 잘린 타워 상층부 첨탑은 정남향이다. 설계를 맡은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는 “한국인이 예부터 남향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고려했다” 고 말했다.

 트리플원 주변에 연등 모양의 하모니타워(47층·243m), 칼날 형상의 블레이드타워(56층·293m), 마름모 모양의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 등이 지어진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은 부티크 오피스텔로 88층(437m), 77층(378m) 2개 동이다. 최고급 오피스텔 2000여 실로 지어지는데 우리나라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모습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스카이워크타워(52층·333m)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상 116, 260m 높이에 건물을 휘감으며 360도 조망이 가능한 구조물을 만든다. 6성급의 랜드마크 호텔(72층·385m)은 ‘Y’자형으로 설계해 모든 객실에서 주변 경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건축물의 설계비용은 국내 설계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3269억원이다. 외부 디자인을 맡은 해외 업체에 821억원(25%)이, 내부의 세부설계를 맡은 국내 업체에 2448억원(75%)이 각각 배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설계는 외부 디자인이고 아직 세부설계는 끝나지 않았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9월까지 내부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할 계획이다. 전체 공사는 2016년 말 완공이 목표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걸림돌이 남아 있다. 일부 주민의 사업 반대로 서부이촌동 토지보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박일한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인근의 용산철도정비창 부지 44만2000㎡와 서부이촌동 12만4000㎡를 합친 56만6000㎡에 개발된다. 국제업무 기능을 갖춘 서울의 부도심으로 용산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주거시설을 포함해 업무·상업시설, 백화점,

호텔 등 60여 개 건물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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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고층 마천루 경쟁 불 댕기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23개 빌딩 스카이라인 확정
세계서 두 번째 높은 620m 트리플 원 '백미'
6성급 랜드마크호텔 등 2016년말 완공 계획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 110층 비즈니스센터 '순항'
입력시간 : 2012.05.02 20:49:05
수정시간 : 2012.05.02 23:49:05
  • 세계에서두번째로 높은 111층(620m) 높이의'트리플원'을비롯해 23개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용산역세권개발㈜ 제공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꿔놓을 초고층 마천루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사업비 30조원이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23개 빌딩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는 등 100층 이상 건물의 개발이 속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개발 프로젝트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갖고 23개 초고층 빌딩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ㆍ공개했다.

백미는 지상 111층(높이 620m) 규모로 용산역세권개발의 랜드마크가 될 '트리플 원'이다. 국내 최고층이자,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트리플 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이 건물의 최상부(103~111층)에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등이 배치되고, 공연이 가능한 1,200석 규모의 컨퍼런스홀이 들어선다.

업무시설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타워(47층ㆍ243m), 블레이드타워(56층ㆍ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ㆍ362m) 등은 에너지절감형으로 디자인됐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아카데미 오피스'(25층ㆍ160m)는 교육과 업무, 스포츠, 문화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건설되고, 지상 88층(437m)ㆍ77층(378m) 2개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은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형상화해 전통의 미를 뽐낸다.

주거용 빌딩으로는 9ㆍ11 테러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빚었던 '더 클라우드'(56ㆍ61층, 243ㆍ268m)를 비롯해'스카이워크타워'(52층ㆍ333m)와 '팬토미니엄'(59층ㆍ320m)이 들어서고,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72층ㆍ385m)은 로비를 최상층에 두는 독특한 실내ㆍ외 디자인을 선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하 공간은 삼성동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올 9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와 함께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계획과 이주대책도 이달 안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마치고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100층 이상 초고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사업들의 추진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ㆍ555m)는 인허가 과정만 15년이 걸리며 난항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은 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뚝섬 서울숲 일대에 추진중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110층ㆍ540m)도 최근 정부가 주거ㆍ준공업지역으로 묶인 곳을 복합개발이 가능한 상업지역으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시와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인허가가 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면 133층(640m)으로 건립하려던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사업시행자가 70층까지 낮추자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당초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서울시와 사업자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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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원 설계자인 세계적 건축가 렌조 피아노
  • 김미리 기자

  • 입력 : 2012.05.03 03:08 | 수정 : 2012.05.03 07:44

    [렌조 피아노, 서울 용산에 세계서 둘째로 높은 건물 설계 "중력에 도전"]
    파리 '퐁피두' 디자인한 거장, 모형 100개 만들며 고민했다
    밤이라 문 닫으면 '이기적'… 24시간 깨어 있는 건물 만들어
    건축가는 인류 대전환의 주역

    서울 용산‘트리플 원’스케치. 태양열을 활용하기 위해 태양의 고도를 계산해 건물의 상층부를 대각선 방향으로 절단했다. 이 부분이 전망대가 된다.

    “해가 저쪽으로 지고 있으니 저기쯤이 용산이겠어. 햇빛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각도겠구먼.”

    1일 서울 시내가 한눈에 굽어 보이는 서울 남산의 한 호텔 17층에서 노(老)신사가 용산 방향을 가리킨다. 신사의 두 뺨은 창밖 일몰 직전의 서울 도심처럼 발그레 물들었다. 몇 년 뒤면 자신의 역작(力作)이 잉태될 곳을 바라보는 그의 눈엔 흥분과 기대가 교차했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 타워인 ‘트리플 원’의 설계자로 디자인 최종 점검을 위해 방한한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Piano·75).

    현존 건축 거장 중에서도 최고 거장으로 꼽히는 그가 방한해 최초로 한국 언론과 독대했다. 이번 방한이 다섯 번째라는 그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한국 기자와 하는 첫 인터뷰”라며 스케치를 확대한 판넬과 모형, 개념도를 꼼꼼히 준비해왔다.

    렌조 피아노는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탔고, 파리 퐁피두센터(리처드 로저스 공동작), 뉴욕타임스 사옥,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등 세계 건축사에 획을 그은 명작을 설계해왔다. 동화 피노키오의 제페토 할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그는 한없이 겸손하고 인자했다. 산 정상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초연한 자세로 ‘건축은 시(詩)요 예술’이라는 지론을 시종일관 시를 읊조리듯 얘기했다.

    얼굴엔 미소가 붙박이처럼 붙어 떠나질 않았고, 연륜이 묻은 음성은 때로 턱턱 갈라졌지만 따뜻함이 깊이 배 있었다. 설명이 필요할 때면 진한 녹색 사인펜을 꺼내 준비해 둔 백지에 쓱싹 개념도를 그리며 열정을 불살랐다.

    동화 피노키오의 제페토 할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렌조 피아노는 한없이 겸손했다. 일흔다섯의 거장은 서울 남산의 한 호텔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전과 모험의 연속에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그의 뒤로 석양에 물든 서울 도심이 보인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어떻게 용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대형 빌딩 프로젝트를 할 땐 역(驛)·대중교통과 연결돼 도시의 치열한 삶(intense life)을 그리는 작업이 중요하다. 용산 프로젝트는 역과 연결된 프로젝트라 도시의 역동적인 삶을 반영할 수 있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마스터 플래너)가 밑그림을 보여줬을 때 환상적이라 생각했다. 거인들이 내가 설계하는 랜드마크를 중심축으로 발레를 추는 형상이었다.”

    ―트리플 원은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어떤 콘셉트로 설계했나.
    “주요 도시에서 중심 도로 길이가 몇 나 될 것 같은가. 아무리 길어도 500 내외다. 이 건물은 620다. 상점과 레스토랑, 극장이 즐비한 도시의 메인 도로를 수직으로 세웠다. 마치 하늘로 이륙하기 직전의 로켓 같은 형상으로. ‘작은 도시’ 하나를 세우는 심정으로 임했다. 나는 산(山)이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라 생각했다. 트리플 원은 반경 80㎞에서도 보인다. 맑은 날 인천공항에서 보인다. 멀리서 봤을 때 아름다운 한국의 산과 함께 어우러지는 ‘수직적인 요소’가 되기를 희망했다.”

    ―당신은 건축가라는 직업을 ‘모험하는 로빈슨 크루소’에 비유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모험이었는가.
    “트리플 원은 ‘중력’에 대한 도전이자 기술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다. 현재 런던에 짓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 ‘샤드(The Shard)’도 트리플 원의 절반 높이(306)다.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모형 100여개를 직접 만들고 직원들과 토론했다. 컴퓨터 기술이 발달했지만 항상 많은 모형을 제작한다. 파리에 있는 우리 사무실에선 쇼윈도 밖에서 우리 직원들이 모형을 제작하는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어떤 첨단 기술보다도 손의 감각을 신뢰한다.”

    렌조 피아노는 이번 방한 때 만든 모형 100여개 중 20여개를 가져왔다. 건물 외벽에 총 1만6000장 붙을 이중 유리판을 아크릴로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만든 모형도 들고 왔다. 외장에 쓰일 유리는 지금 네덜란드에서 제작 중이란다.

    ―뉴욕타임스 사옥을 지을 때 도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빌딩이 많다고 지적했다. ‘도시와 소통하는 건물’을 항상 강조했는데 트리플 원에서는 어떻게 구현했는가.
    “트리플 원은 103~111층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공공성을 위해 만든 수정궁(水晶宮·crystal palace) 같은 곳이다. 건물 외부에 공중에 떠서 명상할 수 있는 체리 모양 유리 공간도 두 개 있다. 완벽한 고요함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요즘은 이기적인 건물이 넘쳐난다. 대개 오피스 건물은 회사가 업무를 끝내면 문을 걸어 잠근 채 죽은 건물이 된다. 업무라는 하나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24시간 깨어 있는 ‘이타적이고 다기능인’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 내내 상층부와 하층부 곳곳에 사람의 발길이 미치게 했다.”

    그는 최근 맡게 된 서울 광화문의 KT 신사옥 설계에서도 공공 공간(public space)에 신경 썼다고 했다. 경복궁 앞이라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1층(필로티로 띄워 1층을 공공에 개방한다), 옥상, 테라스 등 곳곳에 오픈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피아노가 20대에 리처드 로저스와 함께 설계한 출세작 파리 퐁피두센터. /드낭세 미셸

    ―당신이 생각하는 건축가는 어떤 사람이며, 건축은 무엇인가.
    “건축가는 ‘인류의 혁명과 변혁의 목격자’이자 ‘대전환(Big shift)을 일궈내는 주역’이다. 통독(統獨) 과정을 지켜보며 베를린의 포츠담 플라자를 설계했고, 20대 어린 악동(young bad boy) 시절 리처드 로저스와 함께 퐁피두센터를 만들 땐 당시 소수 엘리트를 위한 박물관 문화에 도전했다. 어떤 이는 건축을 패션(스타일)이라 한다. 나는 지속성(duration)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건물은 6개월, 1년만 존재하는 게 하니라 한 번 지어지면 수 세기 동안 지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은 예술, 그것도 아주 특별한 예술이다. 사회, 심리학, 인간, 커뮤니티, 과학, 기술에 시적 요소까지 여러 가지가 흥미롭게 응축된 종합예술이다. 영화·음악·글처럼 감정을 창조해내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번 용산 프로젝트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형이상학의 결정체였다. 건축가는 ‘기술’을 갖춘 훌륭한 시공자(good builder)가 되어야 한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치는 기술이 없으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피아노’라는 이름 때문인지 건축가를 피아니스트에 종종 비유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선 “피아니스트가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피아노 앞에서 자기의 과학적 능력을 충분히 소화한 다음 그것을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건축가는 방대한 기술적 지식을 소유해야 하며 가장 최신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서 정통해야 한다”고 했다.

    ―당신은 스타 건축가이면서도 건축계의 스타 시스템을 비판해왔다.
    “스타 시스템은 건축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나는 스타가 아니고 스타처럼 행동하지도 않는다. 건축가는 스타일 수 없다. 건축가에겐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해야 한다. 대중 소통을 차단하는 콧대 높은 스타와는 다르다. 나는 그저 맛있는 빵을 굽는 빵가게 주인 같은 사람일 뿐이다. 우리 사무실에 줄기차게 프로젝트가 들어오는 건 우리가 스타처럼 행동해서가 아니라 그저 작은 사무실에 앉아서 묵묵히 일해 왔기 때문이다. 내 사무실은 화려하지도 않다. 그저 소박한 사무실이다. 어제 도착하자마자부터 인터뷰하기 직전까지 스태프들과 일했다. 나는 도덕주의자(moralist)는 아니지만 윤리(ethic)에 충실해지려 한다. 인술(仁術)에 충실한 의사처럼 말이다.”

    렌조 피아노의 메인 오피스는 파리에 있고, 뉴욕과 제노바(이탈리아)에도 사무실이 있다. 주로 파리에서 생활하며 제노바와 뉴욕에도 집이 있다. 고령이지만 세 곳을 수시로 돌아다닌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신의 빵(건축물, 설계비)은 얼마인가.
    “(웃으며) 안 비싸다. 우리는 그렇게 부유하지 않다. 재단을 만들어 수입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한다. 큰 프로젝트만 하는 건 아니고 작은 프로젝트도 한다. 코스타리카에 예산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의 학생 40명을 위한 학교도 짓는다. 프로젝트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장인(craftman)의 마음으로 모든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 회사 인원은 60명 정도다. 수십 년간 이 규모를 유지해왔다. 체중이 일정한 사람이 건강하듯 일정한 규모로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집을 불려 리스크에 노출되기보다는 내게 맞는 규모로, 완벽한 팀워크를 기본으로 해서 일하려 한다. 모든 사무실이 팀워크를 말하지만 현실에서 팀워크가 이뤄지기란 어렵다. 우리 회사엔 40년을 함께 일해온 동료도 있다.”

    인터뷰엔 용산 프로젝트의 실무 책임자로 일한 파트너(사무실엔 총 10명의 파트너가 있다) 유스트 물휘첸씨가 배석했다.

    22년을 함께 한 ‘상대적으로 젊은’ 동료의 배석에 대해 렌조 피아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무실에선 첫째도 파트너십(동반자 관계), 둘째도 파트너십이다. 머리를 맞대고 언제나 토론하고 연구한다. 이것이 우리의 문화다. 이걸 우선 이해해줬으면 한다.” 그의 건축 사무소 이름이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Renzo Piano Building Workshop·RPBW)’인 이유다.

    거장 렌조 피아노, 반세기에 걸쳐 그가 구축해온 ‘하이테크 건축’의 근간은 따뜻한 인본(人本)주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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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굽어보는 380m 하늘 수영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투시도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초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최종 확정됐다. 국내 최고 빌딩이 될 ‘트리플원’ 빌딩은 원추형으로 디자인했고, 최고급 오피스텔 두동인 ‘부티크 오피스텔’은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달 중 서부 이촌동주민 최종 보상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계획설계(SD) 발표회’에서 총 23개 빌딩에 대한 최종 디자인을 확정, 발표했다. 역세권개발은 9월 기본 설계를 마친 후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 및 착공할 계획이며, 서부 이촌동주민 보상 최종안은 이달 중 서울시와 협의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고 111층, 620m 높이의 국내 최고(最高),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트리플원’은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았다. 바람의 영향과 구조적인 안정성을 고려해 원추형으로 디자인했으며, 103~111층네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을 배치했다.

    243m 높이의 하모니타워(47층)와 293m 높이의 블레이드타워(56층), 362m 높이의 다이아고널타워(64층)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했다. 층고를 4.5m로 높이고, 오피스 공간에 기둥을 없앴다. 녹지공간을 각 층에 배치했으며, 국제 에너지 설비기준 대비 약 20% 에너지 절감 빌딩으로 디자인했다. 아카데미 오피스(25층, 160m)는 건물 전면의 LED 파사드 및 전광판을 부착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념도
    지상 88층(437m), 77층(378m) 2개 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과 주거상품 브랜드인 스카이워크 타워(52층, 333m), 팬토미니엄은 미국의 아드리안 스미스(AS+GG)가 담당했다. 총 2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은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최상층에 실내수영장(76층, 67층)과 야외 수영장(77층) 등을 배치했다.

    스카이워크 타워의 최상부에 4300㎡ 면적의 한강 및 도시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바와 수영장을 계획했다. 팬토미니엄(59층, 320m)은 층별 가구 수를 최소화(3~4가구)하고 가구별로 발코니와 테라스를 배치해 단독주택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랜드마크호텔(72층,385m)은 미국 KPF가 담당했다.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계획이며, 외관을 ‘Y’자형으로 설계했다. 지열과 빗물?우수, 공기의 열을 재활용해 건물 효율을 높인다.

    지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의 6배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모든 건물을 지하로 연결한 하나의 쇼핑몰로 시티센터, 럭셔리존, 이스트애비뉴존, 웨스트에비뉴존, 리버사이드 존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대표이사 회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역동적이고 세련된 문화를 통해 진정한 선진국 진입을 선언할 것”이라면서 “서부이촌동 주민과의 소통과 합의를 기본 원칙으로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도미니크 페로, 머피 얀,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18개 해외설계사와 국내 설계사들이 참석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14개 초고층(높이 200m 이상) 빌딩이 강·하늘 무대서 발레를 하듯… 2016 용산, 세계적 명물이 되다

    싸이월드 공감 용산국제업무지구, 이렇게 들어선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62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2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 14개가 세워진다. 지하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6배 크기인 쇼핑몰(103만7600㎡·약 30만평)이 들어선다.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용산국제업무지구 발표회'를 갖고 빌딩과 쇼핑타운의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타워인 '트리플원'은 지상 111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다. 2016년 말 완공되면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주변에는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로 구성된 랜드마크 호텔(72층·385m)과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 블레이드타워(56층·293m) 등 오피스 빌딩이 배치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마스터플랜과 '트리플원' 설계를 담당한 렌조 피아노(75)는 "빌딩들이 발레에서 (여러 무용수가) 군무(群舞)를 추듯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총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 개발사업으로,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1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 용산 프로젝트 공개

    입력 2012-05-03
    ㅡ용산국제업무지구 기본디자인 확정… 총사업비 31조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ㅡ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며 총 사업비 31조 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본 디자인이 확정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업무 주거 상업시설을 완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최종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높이 620m에 이르는 최고층 랜드마크 타워 ‘트리플 원’을 비롯한 23개 초고층 빌딩 외관을 공개했다.

    ‘랜드마크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트리플 원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 씨가 설계한 건물로, 111층에 높이가 620m에 이른다. 계획대로 시공되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160층·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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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안정성을 위해 건물 모양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원추형으로 만들고, 최상부인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공연장 등을 배치했다. 1200석의 공연장에서는 케이팝(K-pop) 공연을 진행해 한류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피아노 씨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거인들의 발레’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초고층건물들로 구성됐다”며 “트리플 원은 그 율동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벽면을 가진 ‘부티크 오피스텔’은 고급 주거전용 건물로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 씨의 작품이다. 한옥의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층부인 77층에 야외수영장을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의 사고 당시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주상복합건물 ‘더 클라우드’는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올해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며 “계획대로라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박선희 기자
    龍山국제업무지구 ‘國家的 애물단지’ 될라
    2012/05/03
    ㆍ부동산 침체 속 막대한 사업비·보상비 … 시장 수요도 불투명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조감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111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한 23개 초고층 빌딩을 세워 서울 도심 속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칫하면 ‘국가적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계획설계 발표회를 열어 23개 초고층빌딩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에는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에버랜드 등 삼성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첫번째 랜드마크는 ‘트리플 원’이다. 111층, 620m 높이로 국내 최고층이며 세계적으로도 두바이의 버즈칼리파 다음으로 높은 빌딩이 된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추형으로 설계됐다. 최상부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등을 배치하고, 1200석 규모의 콘퍼런스홀도 조성한다.

    두 번째 랜드마크는 ‘부티크 오피스텔’이며 한옥의 처마와 기와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고급 오피스텔 2000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지하에는 코엑스 6배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구 내 모든 건물은 지하로 연결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31조원의 사업비 중 20조원가량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 후 곧바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분양을 통해 들어온 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초고층 오피스 빌딩 5개 동과 4400가구 규모의 주거 시설 등이 분양 대상인데,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이 같은 어마어마한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해낼지 의문”이라며 “오피스의 경우 해외 기업을 대거 유치하지 않는다면 채우기가 어려울 것이고, 주거용도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발과 보상 문제도 난제다. 특히 한강과 맞닿아있는 대림아파트와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개발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분리 개발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보상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3조원에 이르는 보상비를 얼마나 차질없이 조달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분리 개발은 사업시행자나 그동안 기다려왔던 주민들 모두 공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보상 계획과 이주 대책은 서울시에 이미 전달했으며 보상 시기는 서울시가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업무지구를 표방했지만 애당초 무리한 사업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용산의 메리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분양이 제대로 안 되면 정부가 나서 해결책을 모색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철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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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 용산 프로젝트 공개

    기사입력 2012-05-03 03:00:00 기사수정 2012-05-03 09:31:36

    용산국제업무지구 기본디자인 확정… 총사업비 31조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며 총 사업비 31조 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본 디자인이 확정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업무 주거 상업시설을 완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최종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높이 620m에 이르는 최고층 랜드마크 타워 ‘트리플 원’을 비롯한 23개 초고층 빌딩 외관을 공개했다.

    ‘랜드마크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트리플 원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 씨가 설계한 건물로, 111층에 높이가 620m에 이른다. 계획대로 시공되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160층·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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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안정성을 위해 건물 모양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원추형으로 만들고, 최상부인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공연장 등을 배치했다. 1200석의 공연장에서는 케이팝(K-pop) 공연을 진행해 한류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피아노 씨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거인들의 발레’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초고층건물들로 구성됐다”며 “트리플 원은 그 율동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벽면을 가진 ‘부티크 오피스텔’은 고급 주거전용 건물로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 씨의 작품이다. 한옥의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층부인 77층에 야외수영장을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의 사고 당시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주상복합건물 ‘더 클라우드’는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올해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며 “계획대로라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blog_icon
     

     

     


     
     
    세계서 제일 비싼 용산 '트리플 원'… 세계 두 번째로 높이 올라간다

    620m 111층으로 상향 조정, 국내 最高빌딩 2016년 완공
    2015년부터 마천루 입주 시작… 오피스텔 공급 과잉 가능성도


    국내에서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들의 '키 높이'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가 당초 계획(지상 100층·500m)보다 11층(120m)을 더 높인 국내 최고층(最高層) 빌딩으로 설계를 변경,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세계에서 건축비가 가장 비싼 빌딩(단위면적 기준)이 건물 높이에서도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지상 162층·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지어지는 것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는 이날 "랜드마크타워 빌딩의 높이와 층수를 지상 100층에서 111층(620m)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행사는 현 건물명을 '랜드마크타워'에서 111층을 뜻하는 '트리플 원(Triple one)'으로 변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롯데 수퍼타워'보다 65m 높아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으로는 용산의 '트리플 원'을 비롯해 잠실 '롯데 수퍼타워'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상암 랜드마크타워'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높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빌딩은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상암 랜드마크타워'이다. 지상 133층(640m)으로 '트리플 원'보다 20m 높게 설계됐다. 그러나 개발 시행사인 서울라이트주식회사가 '과다한 건축비와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에 사업계획변경을 요청, 건물 높이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착공해 최고 555m(지상 123층) 높이로 공사 중인 '롯데 수퍼타워'는 201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다. 서울 뚝섬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10층 높이의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540m)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6년 완공 예정.

    100층 위에는 정원·전망대 들어와

    용산 '트리플 원'은 2007년 개발 청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150층(665m)으로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4년간 표류하면서 건물 높이가 100층으로 낮아졌다. 이후 용산역세권개발의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지난 9월 '트리플 원'을 4조1632억원에 매입,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다시 높여 짓기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빌딩 대부분이 일반 사무용 오피스로 사용될 '트리플 원'에서 추가로 지어지는 100~111층에는 옥상정원과 전망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3층은 상업시설, 지상 1~7층은 대규모 국제회의장 등 다목적 컨벤션센터로 구성된다.

    건물 설계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미국뉴욕타임스 타워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74·이탈리아)가 맡았다. 시공은 '부르즈 칼리파'와 '타이베이101'(101층·508m) 등 세계 초고층 빌딩을 지은 삼성물산이 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렌조 피아노가 연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치면 세부설계 작업 등을 거쳐 2013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12월 완공예정인 '트리플 원'의 건축비는 1조4000억원으로 단위면적당 건축비(3.3㎡당 1210만원 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여기에 빌딩이 추가로 올라가면서 공사비는 더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마천루(摩天樓)들이 2015년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면 자칫 오피스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건국대 조주현 교수(부동산학)는 "초고층 빌딩은 한층 올라갈 때마다 일반 건축물보다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성이 낮은 편"이라며 "초고층 빌딩의 높이 경쟁만큼 건물의 분양·임대 계획도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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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초고층 마천루 경쟁 불 댕기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23개 빌딩 스카이라인 확정
    세계서 두 번째 높은 620m 트리플 원 '백미'
    6성급 랜드마크호텔 등 2016년말 완공 계획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 110층 비즈니스센터 '순항'
    입력시간 : 2012.05.02 20:49:05
    수정시간 : 2012.05.02 23:49:05
    • 세계에서두번째로 높은 111층(620m) 높이의'트리플원'을비롯해 23개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용산역세권개발㈜ 제공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꿔놓을 초고층 마천루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사업비 30조원이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23개 빌딩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는 등 100층 이상 건물의 개발이 속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개발 프로젝트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갖고 23개 초고층 빌딩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ㆍ공개했다.

    백미는 지상 111층(높이 620m) 규모로 용산역세권개발의 랜드마크가 될 '트리플 원'이다. 국내 최고층이자,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트리플 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이 건물의 최상부(103~111층)에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등이 배치되고, 공연이 가능한 1,200석 규모의 컨퍼런스홀이 들어선다.

    업무시설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타워(47층ㆍ243m), 블레이드타워(56층ㆍ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ㆍ362m) 등은 에너지절감형으로 디자인됐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아카데미
    오피스'(25층ㆍ160m)는 교육과 업무, 스포츠, 문화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건설되고, 지상 88층(437m)ㆍ77층(378m) 2개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은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형상화해 전통의 미를 뽐낸다.

    주거용 빌딩으로는 9ㆍ11 테러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빚었던 '더
    클라우드'(56ㆍ61층, 243ㆍ268m)를 비롯해'스카이워크타워'(52층ㆍ333m)와 '팬토미니엄'(59층ㆍ320m)이 들어서고,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72층ㆍ385m)은 로비를 최상층에 두는 독특한 실내ㆍ외 디자인을 선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하 공간은 삼성동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올 9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와 함께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계획과 이주대책도 이달 안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마치고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100층 이상 초고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사업들의 추진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ㆍ555m)는 인허가 과정만 15년이 걸리며 난항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은 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뚝섬 서울숲 일대에 추진중인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110층ㆍ540m)도 최근 정부가 주거ㆍ준공업지역으로 묶인 곳을 복합개발이 가능한 상업지역으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시와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인허가가 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면 133층(640m)으로 건립하려던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사업시행자가 70층까지 낮추자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당초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서울시와 사업자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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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오염(중금속·기름)' 서울 용산 개발부지(국제업무단지)…2900억 들여 '땅 세탁'

  • 조선닷컴 인포그래픽스팀
  • ▲ 사업비 28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사 현장. 1일 오전 2~3m 높이의 공사 현장 가림막을 지나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자 검은 띠를 두른 흙 바닥이 드러났다. 흙에서 스며 나온 역한 기름 냄새가 확 다가왔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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