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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욕지족(少欲知足)

淸山에 2011. 9. 23. 07:47

 

 
 
 
소욕지족(少欲知足)
 

소욕지족(少欲知足)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 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 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에서

존재를 향한 생활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를 위한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일까...

똑같은 상황을 두고

한 쪽에서는 삶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근심걱정으로 본다.

작은것과 적은것 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크고 많은 것에서 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