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포토의 순간

가여운 제비의 이야기

淸山에 2011. 9. 5. 17:53

 

  가여운 제비의 이야기

 

 

 

어이!

갑자기 뭔 일이여?

 


일어나!

여긴 길가란 말여!

우리들의 보금자리에 가야지 않어?
 


 

어어!

이상하네.

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말여


 


*

이봐!

내 말 안 들려?

 

아이들이 기다릴텐데

 



 

몸으로 날개짓으로 다 하여 보았지만

영 일어 날 기미가 없는기라.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을 깨닭고는

격앙 된 소리로 날개짓으로 일으켜 보았는데

돌아 오는 반응이 없는기라


 

급기야

사태를 파악하고는

뉘가 이렇게 했느냐고

절규하는 저 제비의

한 많은 슬픔의 울음이 울려 퍼지고

 

이후 그의 소식을 들은 자 아무도 없었으니

이 이야기가 한 사람 건너 흘로 흘러서

슬픔의 노래가

오늘날 우리 주위에

듣게 되는 노래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