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댓글로 올린 사행시 - 혜슬추야월. 유월단상. 솔방울방. 유리걸식

淸山에 2011. 7. 30. 08:37

 

 

 
 
혜슬님 블로그에
http://blog.daum.net/6284ha
 
주거니 밥거니
오고 간 情 깊어
알아야 찾아오려마는
제 블로그 찾아 온 답방이여
 
문가에 닿을제
벌써 가야금 가락이
오고 가는 길손 맞는구나
 
불례 무릅쓰고
빈자리 공간 찾아
발소리 숨죽이며 단정히 자리하여
 
마저 듣던 음률 감상
마침내 고요할제
이제 가야 할 터
 
흔적의 감상은 기본이여
 
몇몇자 머릿속 거치고
인삿글로 내리고 갑니다.
 

혜슬 추야월 ^*

慧眼으로 세상살아 부러울것 없었으며
슬기마저 함께하니 歌舞詩書 또한樂도
秋붉은잎 옷맵씨에 춤사위는 선녀였네
夜밤인들 탄금소리 그림같은 적막속에
月빛마저 시샘인가 구름뒤에 숨었구나

慧眼혜안  ①사물(事物)을 밝게 보는 슬기로운 눈
②오안의 하나. 모든 집착(執着)과 차별(差別)을 떠나
 
 
 

 

 
 
 
강소담님 블로그에
http://blog.daum.net/dear1122
 
한집 건너
이웃집 흔적 밟다가
 
생전 모르던
어느 님의 가택에
 
대문은 활짝 열려
누구든 지나는 길손
 
필요한 목추김
쌓인 객고 푸시라
 
집 곳 곳
주인장 글 올렸고
 
풍악도 빠질세라
귀마저 솔깃하네
 
청산에 홍제여
간밤 꿈 잘꾼 탓에
 
눈 귀 입 봉양까지
답례로 글 몇자는 인사차 올려 놓네요
 

유월단상 ^*
 
유유상종 벗이랄까 보고느낀 흔적으로
월빛배경 풍악까지 무릉도원 꿈같을제
단소소리 글읊자니 님이시여 춤을추소
상상나래 하늘닿아 歸天인들 부러울까
 
 

 

 
 
 솔방울님 블로그에
http://blog.daum.net/89kds
 
어려서 아궁이 불 붙이던 생각이 나네요.
무엇이든 탈 것은 태웠고
 
특히 추운 겨울같으면
으례 어린 제가 앞에 앉아서
잿빛 연기 숨 쉬면 느끼는 고소한 내음새
 
솔가지 타닥 타닥
향긋한 솔향도 제법이었고
 
싸릿가지 사르르르
불꽃이 질 때에
뜸들인 밥솣
벌써 배 불러 온 듯
 
재수 좋으면
쌀밥 조금 눈에 띄인 보리밥 천지에

학교길 가는새 방구 수차례
배는 벌써 흘쩍 했던 추억들...
 
잘 읽고 갑니다.
 
 
솔방울방 ^*
 
솔솔풍긴 향기속에 하루끼니 뜸들이고
방안가득 들러앉은 층층시하 어린것들
울어지친 고사리손 쌔근쌔근 숨소리도
방죽위에 소울음은 추억속에 떠났구나
 
 
 

 

 
 

풍유야님 블로그에
http://blog.daum.net/dsy1058
 
얼시구~~
천안삼거리 흥얼 흥얼
수양버들 제비허리 날렵하니 어여뿌고
팔도강산 유리걸식 임자만나 흥겨워라
 
한 수 내리고 갑니다.
 
 
유리걸식 ^*
 
유식해도 별거없고 무식하면 밥굶는가
리별가는 사랑해서 멀어질까 생긴거고
걸죽한건 명창소리 추임새로 올렸을꼬
식자우환 청산에도 별의별말 다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