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의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23.1×27.5)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23.1×27.5)
현존되는 조선시대 게그림은 대체로 18세기 이후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조선 말기에서 근대화단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그려졌으니, 지방화단에서 활동이 두드러진 지창한(池昌翰, 1851~1921)이 이 소재로 명성을 얻었다. 어해도(魚蟹圖)의 한 요소로 그려지기도 했고 이들과 별개로 게만을 그리기도 했는데, 김홍도 또한 게 그림을 즐겨 그린듯 알려진 그림이 여러 점에 이른다.
이 그림처럼 두 마리 게가 갈대꽃을 물고 있으면 ‘두 차례 과거에 급제하여 임금이 내려주신 음식을 받는다’는 의미로 ‘이갑전려(二甲傳?)’로 과거 급제를 기원하는 그림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먹만이 아닌 설채기법이 두드러진 이 그림은 화면 좌상단에 “바다용왕의 처소에서도 옆으로 가네(海能王處也橫行)”의 제발이 있어 그림에 아취를 더한다.
이 그림은 <쌍작보희도(雙鵲報喜圖)> <월하취생도(月下吹笙圖)> 등과 같은 화첩에서 산락된 것임을 그림의 크기와 같은 두 도장에 의해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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