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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사냥꾼, 전설의 동물 ‘설표’ 포착

淸山에 2011. 7. 19. 15:09
 

 

 
 
 
지구상에서 가장 보기 힘든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두툼한 털이 특징인 ‘설표(雪豹·눈표범)’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설표는 사람 눈에 띄는 경우가 거의 없어 ‘전설의 동물’로도 불리는데요. 야생동물보호협회(WCS)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와칸 회랑의 산악지대에 설치한 카메라에 설표 여러 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설표의 발견은 뜻밖이었다며 이번 발견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 신음하는 아프가니스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조 월스턴 / 야생동물보호협회(WCS) 아시아 프로그램 담당자]

“중국과 국경을 접한 아프간 북동쪽 와칸 회랑에서 발견된 설표는, 이 동물이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 사이에서 서식해 왔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자부심도 끌어 올렸다. 이 지역에서 설표라는 멋진 동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 16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비교적 건강한 상태의 설표 여러 마리가 포착돼 크게 놀랐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높은 산악 지역에서 서식하는 설표는 몸길이가 1m~1m30cm에 이르고 몸무게는 35~55kg 정도입니다. 등 부위는 회색, 배 부위는 하얀색의 털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멸종 위기종인 설표는 중앙아시아 12개국에서 약 4500~75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털가죽을 노린 밀렵꾼들과 고산지대에서 자신들이 키우는 가축을 지키려는 목동들에 의해 희생돼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보호협회측은 와칸 지역의 모든 학교에서 설표 보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설표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협회측은 또 이 지역에서 설표는 물론 마르코 폴로 산양과 아이벡스(산악지대 염소) 등의 밀렵을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