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건강 & 의학

차 한잔의 사색

淸山에 2011. 3. 30. 08:53

 

 

 

 
 
 
 
 
 
 

 

차 한잔의 사색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잔 하시지요 

문밖 인기척에도 얽매이지 말고 
방안 물끓는 소리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이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이지 말고 
혀에 닿는 차 맛에도 얽매이지 말고 

누구의 찻그릇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 내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차 마시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기쁜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슬픈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오고 가는 세상사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의 그 순수만 마시면 되지요.

그래도 그냥 차 한잔하는 마음 허전하시면 
산사의 노승은 찻잔에 차 꽃이나 띄워 마시지요 

풍경소리에는 귀 씻어주는 순수가 숨어 있고

차 꽃에는 찻잎 틔우는 순수가 숨어 있을테니까.


황 청원님의 산문집 새벽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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