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좌파의 도우미' 안철수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 새누리당 인사들이 그를 보수라고 선전해주기 때문. 趙甲濟
요사이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박근혜 對 안철수는 대체로 45 對 40%이다. 안철수 지지율이 높은 곳은 호남(약60%)과 제주(약50%)이다. 대구경북은 18%로서 가장 낮은데 경남과 부산은 36%이다. 19~39세층에서 안철수 지지율은 55%이고, 50세 이상층에선 약20%이다. 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안철수 지지는 23% 정도이고 자신이 中道라고 생각하는 이들중에선 42%(박근혜는 41~43%),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이들중에선 65%가 안철수 지지이다. 자영업, 화이트칼라,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다.
안철수 지지율은 보수, 중도, 소위 진보층에 걸쳐 있어 단단한 편이다. 안철수의 이념적 正體가 '從北좌파의 도우미'임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이탈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는 從北좌파 진영의 대표 인물인 박원순을 서울 시장에 당선시킨 최대 공로자였다. 박원순은 국가보안법 폐지론자이고, 한국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보며, 천안함 폭침의 책임이 李明博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종북인사이다. 그를 결정적으로 도운 안철수를 일부 보수층 인사들까지도 '안보에선 보수'라고 오해를 한다. 새누리당 인사들도 "안철수는 우리 黨이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헛소리를 한다. 안철수를 '안보 白紙' 또는 '안보 白癡(백치)'라고 비판해야 할 사람들이 그를 선전해준다. 그러니 상당수 보수-중도층이 안철수를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한다.
안철수 씨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씨를 찍지 않는 이들을 향하여 '비상식파'라는 취지의 막말을 한 적이 있다. 이제 와서 남북관계 공부를 한다는데 그를 가르친다는 이는 대표적인 從北 학자이다. 그가 만든 재단을 움직이는 이들도 왼쪽이다.
새누리당이 안철수의 이념적 정체성을 정확히 알리는 '진실의 폭로전'을 할 용기가 없으면 苦戰할 것이다. 여러 번 實證되었지만, 이념戰場의 한반도에선 理念이 가장 큰 전략이다. 2012 大選의 구호는 "統一대통령인가, 從北대통령인가"여야 한다.
1997년, 2002년 大選에서 李會昌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의 이념적 정체성을 폭로하지 않으려다가 오히려 아들 병역 문제로 역공을 당해 졌다. 새누리당은 같은 코스를 달리고 있다. 敵의 급소를 알고도 용기가 없어 치지 않으면 自滅하는 길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종북논쟁을 피하여 이기더라도 李明博처럼 종북척결 임무를 포기함으로써 승리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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